울돌목 거북배하면 떠오르는 이 김연화 문화관광 해설사

2010-02-25     해남우리신문

울돌목 거북배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김연화(49)문화관광해설사, 2008년 10월 거북배가 첫 출항 때부터 승선해 지금까지 관광해설을 하고 있는 김씨는 이제는 울돌목 거북배 전문해설사로 이미지를 굳혔다.
일주일 3회 거북배에 승선하는 김씨는 감동어린 해설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주로 명량해전 때 활약한 이름 없는 해남·진도 민초들의 영웅적인 애국혼을 이야기하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잡는다. 민초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명량해전의 승리가 가능했고 명량해전의 승리는 7년의 임진왜란을 종식시킨 전쟁이었음을 이야기할 때 관광객들은 너무도 숙연히 그녀의 해설을 듣는다.
그녀의 해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내용이 또 있다. 울돌목의 뱃길이다. 바다가 주 교통수단이었을 당시, 해상왕 장보고도 울돌목을 거쳐 중국과 교류했고 제주도로 유배를 떠났던 추사 김정희도 이곳을 건넜으며 고려시대 중앙정부도 울돌목을 거쳐 중국의 남송과 교역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그녀의 해설이 딱딱한 역사 이야기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손님이 승선했을 때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삼행시 짓기 등 간단한 놀이로 마음을 풀어준다.
이순신과 임진왜란 관련 서적을 볼 때마다 해설에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는 그녀는 해설도 재미있지만 새로운 역사지식을 알아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그 행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울돌목 거북배를 향해 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