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인공이었던 청소년문화존 축제
2010-10-26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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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청소년 문화존 축제, 청소년이란 주인공에 한번 설레고, 축제라는 말에 두 번 설렜다. 그 설렌 축제의 진행을 맡게 된 나는 엄청난 행운아가 아닌가싶다.
이야기하자면 우선, 축제 담당 한현진 선생님과 프로그램을 보고 대본을 작성하면서 책임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축제의 진행자, 그 타이틀에 있는 책임감에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려야 된다”라며 대본을 작성했다.
또한 나에게 주어진 책임감 그 이상으로 잘하자는 생각으로 축제의 전 과정에 임했다. 책임감, 그것은 나를 더 적극적이고 지치지 않게 만든 힘의 원동력이 되었다.
축제의 진행을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 해남 청소년 전체가 함께 어울렸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서로의 학교와 교복에 갇혀 서로 교류조차 별로 없었던 우리, 하지만 축제에서 서로 참여하고 박수로 격려해주며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준 청소년들. ‘이게 바로 해남 청소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또한 공연을 하며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해준 청소년 동아리의 모습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모습이 있고, 우리들 또한 공부가 아닌 다른 것들도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 주었다.
해남 청소년 문화존 축제는 우리 청소년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로서는 이런 즐거운 축제의 진행을 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학업에 지쳐있던 우리들을 활력으로 채워준 문화존 축제,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었던 참여와 기회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