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손맛은 북평 남성리 갯바위서
2010-10-26 해남우리신문
이 시기는 굳이 먼 바다로 나가지 않더라도 해남지역 인근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즘 주말이면 북평 남성마을 갯바위에 많은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조금만 늦어도 자리잡기가 힘들 정도로 남성리 갯바위는 감성돔 낚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30~35cm 크기의 감성돔이 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남성마을 감성돔 낚시는 한파가 몰아치는 1월과 2월을 제외하곤 연간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이 시기 감성돔은 겨울을 나기 위한 활발한 먹이활동으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낚시꾼들을 즐겁게 한다. 지난 19일 남성마을 갯바위에서 만난 서선동(50·읍 해리)씨 일행. 평일인지라 주말에 비해 조금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서 씨 일행과 인근의 몇몇 낚시꾼들은 30cm의 감성돔을 낚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비록 가을철 감성돔은 월동지를 쫓아 바삐 움직이기 때문에 조과를 거두기 힘든 날도 있지만 반대로 떼고기를 만날 수 있는 확률도 높다.
서씨는“남성마을은 배를 타고 나가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감성돔 손맛을 느낄 수 있어 해남뿐 아니라 전국의 낚시꾼들이 몰려온다”며 “낚시꾼들이 몰리는 주말보다는 평일 출조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마을 감성돔 낚시 포인트는 해안선을 따라 두 번째 방파제 앞에 차를 주차하고 갯바위를 걷다 보면 여밭으로 이뤄진 홈통 모양의 갯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이 남성마을 최고 포인트.
이곳을 조금 지난 가파른 절벽도 포인트다. 그러나 일급 포인트는 조금 더 지나 시멘트 기둥이 세워진 곳이다.
남성마을 감성돔 낚시는 수심이 얕아 B∼3B 정도 저부력 구멍찌를 사용해 공략하는 것과 참갯지렁이를 이용한 원투 던질낚시도 가능하다.
한편 남성마을은 요즘 전복양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어서 어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