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 건립 탄력
2010-11-16 해남우리신문
지난 5일 문화예술회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땅끝순례문학관 추진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논쟁이 됐던 땅끝순례문학관에 현대문학 외에 고전문학도 담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형식 해남윤씨 종손을 비롯한 지역의 문인과 김남주, 고정희 유족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해남은 시문학의 보고로 수많은 시인을 배출한 지역이라며 시문학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묵은 논쟁거리로 서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현대문학으로만 문학관을 건립하려 한다는 부분에서도 해남의 시문학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문학 중심으로 가되 상설전시 1관에 조선시대의 문학까지 망라해 전시를 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또한 시문학은 해남의 문화적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후 이익을 창출하지 못할 지라도 상징적인 공간으로써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소설의 고장으로 알려진 장흥군은 문학적 분위기에 편승해 소설가가 많이 탄생하고 있다며,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인 만큼 해남을 시의 고향으로 대내외에 브랜드화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후 건립될 문학관은 전시관 위주로 가서는 안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살아있는 문학관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6~7급에 해당하는 학예사 유치가 반드시 선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문학관 건립을 위해 윤형식 종손은 기꺼이 부지 매입에 동의 했으며, 고정희 시인 유족도 최대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해 이후 문학관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국비(40억), 군비(40억), 자부담(20억) 등 총 100억원이 소요되며 전시관, 복합문화체험관 등을 포함한 연면적 2916㎡로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