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도 부모도 모처럼 활짝

2010-11-16     해남우리신문
해남노인요양센터(원장 임채운. 이하 요양센터)에서 인생의 겨울을 맞고 있는 노인들의 안온한 삶을 대변해주듯 요양센터 진입로엔 분홍빛 동백이 활짝 피었다.
지난 8일 요양센터에서는 효가족 가든파티가 열렸다. 요양센터에는 75~85세 사이의 중증 환자들로 요양등급 1~2등급만 수용돼 있다. 이 행사는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자주 찾지 못하는 보호자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노인들이 하루나마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해 풍물 공연을 마친 미래클 유치원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라고 외치자 노인들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박수로 화답했다. 요양센터 행사 때마다 찾아와 각설이 공연을 한다는 만덕이씨는 구수한 입담과 덕담으로 무료하게 지내던 노인과 가족들에게 모처럼 웃음을 선사했다. 이곳을 방문한 가족들은 요양센터에 부모님을 맡겨놓고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이렇게 요양센터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임채운 원장은 이날 행사에 전 직원이 하나가 돼 무대도 꾸미고, 뷔페 음식도 만들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매주 방문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김경란 이미용협회 사무장과 장수체조교실을 운영해주는 오은숙씨, 미술치료로 인지능력 향상을 해주고 있는 대불대 자급치료학과, 예배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중앙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