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비벼파는 김치 눈길

2010-11-23     해남우리신문
현장에서 직접 비벼 파는 김치, 그것도 남성이 비벼 파는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창5일장에 가면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김치파는 집이 있다. 2년전부터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비벼 파는 박휴재(58)씨의 영미네 젓갈집은 입소문이 나 찾는 이들도 많지만 택배주문도 만만찮다.
이곳에서 파는 김치는 돌산갓과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 등 김치종류는 다 취급한다.  
박씨가 현장에서 김치를 비벼 팔게 된 것은 중국산이 아니라 국산김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란다. 현장에서 비빈 김치를 팔기위해 박씨는 새벽 2시에 일어나 절인 김치를 건져내고 양념을 만든다. 김치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와 양념거리는 장에서 구입한다. 또 소금은 3년 묵은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이 가게 김치가 유명한 것은 간이 맞고 시원한데다 전라도 맛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각때부터 김치 담기를 좋아했다는 박씨는 인심도 후덕해 막걸리를 들고 오는 시장상인들을 위해 김치를 내놓는다.
남창장을 찾는 사람들은 시장 한가운데서 김치를 비비고 있는, 그것도 남성이 김치를 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구경차 찾아온다.
남창장의 풍물로 자리한 김씨의 김치 버무림은 해남5일장날 한국병원 인근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박영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