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매직 램프인가

2010-11-23     해남우리신문
필자는 카프라(Fritjof Capra)가 쓴 사고의 전환(The turning) Point)의 저서를 읽기 전에는 핵발전소의 건설과 유치를 경제적 측면에서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 고장에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원자로에서 일어나는 핵반응은 분열의 과정에서 거대한 양의 열을 방출해 증기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터빈을 가동시킨다. 따라서 원자로는 물을 끓이는 고도로 정교하고 비싸며 극히 위험한 장치이다.
둘째로 방사성 부산물 중 가장 위험하고 또한 가장 오래가는 플루토늄은 적어도 50만년간 유독성을 보유한다. 이렇게 장구한 시간동안 견뎌 낼만한 안전한 용기를 만들어낼 인간기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보관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건강상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핵력의 건강위험은 본질적으로 환경적인 것이며 공간과 시간에 걸쳐 극히 대규모로 작용한다.
핵발전소와 군사시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사선 물질을 배출시키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영향은 즉각적이 아니고 점진적인 것이며 때가 지남에 따라 더욱 위험한 수준으로 축적된다. 인체의 각 기관에 대해 이 물질은 중장기에 걸쳐 내부 환경을 오염시킨다. 암은 10~40년 후에 발생되는 경향이 있으며 유전질환은 후세대에서 발생한다.
이와 함께 핵력은 여타의 많은 문제와 재해를 만들고 있다.
첫째로 유용한 기간이 지난 원자로의 해체 후 폐쇄에 대해선 아직도 해결책이 없고 둘째로 플루토늄을 사용하며 보통의 상업용 원자로보다 훨씬 위험한 고속증식로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핵 테러의 위험과 그에 따른 전체주의적 플루토늄 경제 속에서 기본 시민권의 상실문제며 넷째로 핵력을 자본 및 기술 집약의 고도 중앙집중적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참한 경제적 문제들이다.
핵력이 이렇게 위험한데도 핵기술이 여전히 대단하게 장려되고 있는 이유는 핵경제의 여러 주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발전회사와 원자로 제작자 및 에너지 대기업들의 힘은 여전하다.
끝으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하의 신 플루토(Pluto)를 따서 명명된 플루토늄은 핵폐기물 중 가장 위험하고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일시적인 이익보다 장래 우리자손들에게 아름다운 우리고향을 물려줘야 하며 플루토의 망령이 이 땅에 맴돌지 않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