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견학을 다녀와서

2010-12-07     해남우리신문

원전으로 기장군은 피해보다 득이 많아
강윤호(해남청년회의소 회장)


지난달 26일 1박2일 일정으로 해남군노인회, 해남군 번영회, 해남청년회의소 임원 40여명과 함께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고리원전은 지난 1978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졌으며 지금도 신고리 원전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되고 있다.
해남이 원전부지 유치신청 요청지역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더욱더 많은 궁금증이 일었다.
이번 원전 현지답사는 원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차원이기도 했지만 원전에 대한 안정성과 바다 수온상승, 원전으로 인한 농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바다수온 상승과 관련해 원전 관계자는 바다수온 상승의 이유를 원전으로 생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배출되는 냉각수는 처음 온도보다 7도 정도 높아져 다시 바다로 배출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바로 바다에서 물을 끌어서 사용 했지만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70~80m 깊이의 바다속에서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기 때문에 수온상승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온상승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기장군 최고특산물인 미역 등이 피해를 입었다면 30년이 된 지금의 고리원전이 10년 더 연장할 수가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농수축산물에 대한 피해에 대해 농수축산물 시장에서 원전지역의 농산물이라고 차별 받거나 기피하는 사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원전 안전성 문제도 세계 어느나라의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UAE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된다고 말했다.
현재 기장군은 고리원전으로 인해 매년 기본지원 162억, 사업자지원 162억 등, 매년 300억 정도의 지방세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이 완공되면 600억 정도의 세수가 증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부족 국가이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다원화 정책을 펴고 있다.
원자력으로 발생되는 우리의 전기량은 전체 에너지생산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은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이다.
1KW당 생산되는 전기의 원가는 태양광 677, 가스153, 풍력 109, 원자력은 35,6원의 비용이 들고 있다.
1982년부터 소비자 물가는 230%가 인상 되었지만 전기요금은 14,5% 밖에 안 올랐다.
이는 국민들이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큰 이유가 원자력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104호기, 프랑스 58호기, 일본 56호기, 러시아 31호기, 한국은 현재 20호기가 세워져있으며 2030년 까지 추가로 20여 호기의 원자력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남과 함께 강원도 삼척도 원전 신규후보지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삼척시는 시장이 앞장서 원전유치활동을 펼치고 있고 실패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위험하고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원전을 시장직을 걸고 유치하려고 하는것일까. 몇 년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선정 당시 주민 간 극심한 분열로 몸살을 앓았던 과거와 달리 벌써부터 원전유치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지자체들이 원전유치를 통해 지역경제화를 꾀하자는 방편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해남에서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상생하면서 잘 살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