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동 한수원, 자료공개 불가
2011-01-04 해남우리신문
군의회는 지난 16일 자료공개를 요청하는 공문발송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군의회가 요청한 자료공개는 기밀사항으로 누구에게도 공개 할 수 없다며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계속된 군의원들의 공개요구에 대해 한수원측은 마지못해 자료공개는 불가능하지만 열람은 가능하다며 해남신규원전부지 기초조사용역결과 보고서를 제공했다.
하지만 열람은 허용하겠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막상 군의원들이 검토하려 하자 책자를 급하게 덮어버렸으며 책장을 넘기는 식으로 마무리 해버렸다.
군의원들은 한수원측의 이 같은 처사에 대해 막무가내식 행정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군의원들은 해남이 후보지역에 포함된 이유, 기초자료용역 보고서 내용 공개를 요구했지만 한수원측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또 해남을 원전신규부지 4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해 찬반 분란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모든 분란은 지자체가 다 알아서 해결한 후 신청서를 내면 심사만 하겠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수원측은 2월말까지 지자체가 신청하면 환경영향 평가 등을 다시 실시하게 되며 그때에도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선정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신규부지 선정과 관련해 현재 계획은 4곳 중 2곳을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3곳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원전건설을 확대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편 한수원측은 군의회의원의 면담과정에서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