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 다함께 동참하자

2011-01-25     해남우리신문
구제역 발생 52일째인 19일 현재 그동안 청정지역이라고 했던 곳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앞서 18일에는 대구 북구 연경동 한우농가와 충남 예산 신암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들 4곳은 지금까지 구제역이 전혀 없었던 새로운 지역이다. 현재까지 전남지역은 구제역 발생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방역당국도 날마다 초비상이다. 축산농가도 살얼음판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가 재난이라고 일컬을 만큼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했다.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대규모 모임도 자제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총 8곳에서 구제역 방역초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당연히 불편을 겪는다. 그러나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래 지속되자 많은 차량들이 긴장감을 늦추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초소에서 나오는 소독을 피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이다.
구제역은 축산농가만의 일이 아니다. 축산농가의 타격은 곧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청정해남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해남군민들이 원전을 반대하고 나선 것도 청정해남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구제역으로 인해 해남의 모든 식당 앞에 소독발판기가 설치됐다. 그것을 밟고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구제역 차단이 될 것인가에는 의문이 가지만 그래도 우린 그 소독발판기를 밟아야 한다. 왜 구제역 방제는 모두가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에서는 집에 오는 손님도 무섭다고 한다. 외출도 삼가고 이번 설 때 자식들의 귀향도 만류한다고 하니 구제역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된다.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축산농가에겐 즐거운 설이 아니다.
이들과 아픔을 같이하기 위해 구제역 예방에 다 함께 나서자. 조금 불편하더라도 예방당국에서 추진하는 일에는 동참하고 그들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