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가랑 함께 동화읽는 방

2011-02-15     해남우리신문
조선미(해남공공도서관 이용자)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유난히 추운 2011년 겨울, 꽁꽁 얼어붙은 세상과는 달리 훈훈하면서도 후끈 달아 오른 곳이 해남공공도서관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불이 꺼질 줄 모른다.
또한 온종일 아이들과 섞여 수고하는 분들의 노고를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그런데 최근 해남공공도서관에 예쁜 노란색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이야기방이 생겼다. 최근에 꾸며진 ‘엄마랑 아가랑 동화읽는 이야기방’이다.
이 시설은 전라남도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곽종월)이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도서관 숙직실을 개조, 책읽어주는 이야기방으로 리모델링해 마련해준 공간이다.
아이들을 배려한 친환경소재인 편백나무로 천정과 벽면을 마감하고 마룻바닥엔 난방시설과 천정엔 냉온풍시설을 갖춰 사철 쾌적한 공간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야기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아담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어주다가 잠이 오면 아이를 재울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도 갖추고 있다.
‘엄마랑 아가랑 동화읽는 이야기방’은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에게 책읽어주는 쉼터이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책 읽는 놀이터이다.
어린이실이 별도로 갖춰지지 않은 기존시설에 꼭 필요한 공간인 것 같다. 이제는 아이들 손잡고 해남공공도서관을 찾아 맘껏 소리 내어 읽어주어도 될 듯싶다.
따뜻한 봄이 오면 유모차 부대가 줄을 서서 해남공공도서관으로 몰려올 행복한 상상에 빠져본다.
해남공공도서관에서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로 책읽어주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아름다운 정을 쌓아가게 되길 기대해본다. ‘엄마랑 아가랑 동화읽는 이야기방’이 이런 가족의 ‘정’을 쌓아가는 행복한 방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