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도 얼음낚시가 된다고?

2011-02-15     해남우리신문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이번 겨울로 인해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해남지역은 1년 365일 물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겨울은 평년보다 6~7도 이상을 밑도는 한파가 계속돼 얼음낚시를 하는 강태공이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특히 대물붕어를 낚는 곳으로 유명한 고천암 수로와 황산수로 등지에서 얼음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물이 꽁꽁 얼어붙어 얼음낚시 모습이 생소한 해남지역 조사들 뿐 만 아니라 서울 등지에서도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강태공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들 낚시터에는 군데군데 얼음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얼음낚시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왔다는 한 조사는 “낚시를 그렇게 많이 다녀봤지만 해남에서 얼음낚시를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또 해남읍에 거주하고 있는 조사 역시 “물낚시에 비해 원하는 포인트를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얼음낚시가 이처럼 재미있을 줄 몰랐다”며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운 후 특별한 기술 없이 기다리기만 하면 대형 붕어를 낚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출조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해남지역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부 지역보다 얼음의 두께가 얕을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혼자서 출조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출조하는 것이 좋다. 또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추위를 녹이기 위해 얼음위에 불을 피운 잔해를 그대로 방치하는 모습도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해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선진 낚시인의 모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