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어디로 갈까? - 우항리 공룡박물관 테마공원
2011-02-22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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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무리 속의 티라노사우루스가 포효한다
호수 위에 공룡이 노닌다. 산에서는 화산연기가 피어오르고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하늘에는 공룡의 후예들인 새들이 자유롭게 날고.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우항리 공룡박물관, 이곳에 쥐라기 공원이 들어섰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 영화 쥐라기 공원이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채취해 쥐라기시대의 공룡을 부활시켰다면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실물크기의 공룡을 재현해 백악기 시대 공룡을 부활시켰다.
영화 쥐라기 공원이 전세계 어린이들을 공룡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면 우항리는 공룡 사이를 누비며 상상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로 어린이들을 불러들인다.
1996년 세계최초로 새화석과 익룡, 공룡발자국이 한 지층에서 발견되면서 백악기 공룡의 낙원으로 이름을 날린 우항리. 아파트 4층 높이의 크기를 자랑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도, 백악기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도 실물크기로 재현됐다. 또한 바위 위에서 연기가 품어 나오는 화산도 재현했고 익룡도 눈에 띈다. 중생대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이었다. 거대한 나무 숲을 거대한 몸집으로 활보했을 공룡들. 전 지구를 지배했던 그 거대한 공룡들이 한순간 자취를 감춰버렸다. 너무도 다양한 종류로 진화를 했고 상상을 초월한 몸집을 자랑했던 공룡들이 한순간 지구를 떠남으로써 공룡은 더욱 신비한 존재로,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존재로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됐다. 어느 아이나 모든 종류의 공룡 이름을 달달 외우듯.
우항리공룡박물관 넓은 공원에는 초대형 공룡 24마리가 실물크기로 들어서 있다.
해남군이 야심차게 조성한 공룡 테마공원에는 조바리아, 마멘키사우루스 등 20m 넘는 대형 공룡도 있고 케라토사우루스 10m, 트리케라톱스 9m, 티멕스 8m 등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몸집의 공룡들이 아이들을 맞는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위대한 발자취-빅풋’을 주제로, 공룡사파리와 미스터리 서클, 디노가든 등 공룡시대를 재현했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췄다.
벌써부터 많은 가족들이 찾고 있는 테마공원에는 모래밭서 화석발굴하기와 공룡알 체험, 공룡미끄럼틀, 공룡머리잡기 등 상상을 자극하며 뛰어놀 수 있는 각종 체험기구도 들어섰다.
공원 앞에 펼쳐진 넓은 금호호 때문에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공원. 우항리 공룡박물관을 찾으려면 넉넉한 시간을 갖고 가야한다. 테마공원에서 공룡과 마음껏 놀았다면 세계 유일한 발자국 화석을 둘러본다. 익룡 발자국과 새발자국, 초식 및 육식공룡발자국을 보며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유익하다. 또한 우항리에는 중생대 지층이 잘 보존돼 있어 학생들의 지질학습장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박물관 안에는 각종 화석과 함께 공룡 뼈들이 전시돼 있어 공룡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곳에는 해설사가 상시 배치돼 있다.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다 보았다면 뒤에 있는 조류생태관을 둘러볼 것을 권한다. 조류생태관에서는 공룡 테마공원과 금호호가 한눈에 조망돼 관람자들을 환호케 한다.
봄방학 가족과의 테마여행 장소로 우항리공룡박물관 만한 곳이 또 있을까. 박영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