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문제 해결 시발점은 마을경로당 활성화다

2011-03-01     해남우리신문
본지는 진난 5주 동안 해남군내 각 마을 경로당을 들여다봤다.
10~20여명의 할머니들이 한방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TV시청, 화투놀이가 마을 경로당의 일상이다. 65세 이상 마을주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골지역 경로당은 한마디로 노인들의 문화와 생활의 중심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로당이 제대로만 운영된다면 독거노인 문제 등 노인문제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삼산 신흥리 경로당에서는 짚풀공예 부업이 이뤄지고 있다. 계곡 장소와 마산 장성리 경로당은 건강체조교실이 운영된다. 1주일에 2시간 진행되는 체조교실만으로도 노인들의 삶은 변화를 맞는다. 매일 경로당에서 화투로 소일하던 노인들이 체조교실을 통해 스스로 건강관리에 나서고 짧은 시간이지만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삶에 활력이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을 경로당에 운동기구 설치와 리모델링 등의 시설보수도 좋지만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주체 양성이 더욱더 중요하다.
군은 면지역 여성들을 위한 이동 여성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여성회관처럼 각 마을 경로당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즈음 시골 노인들은 홀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경로당은 시골의 공동주택 역할을 한다. 함께 생활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문화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에 나설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