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금값 한돈에 21만원
2011-03-01 해남우리신문
지난달 12월 금 한 돈(3.75g) 가격이 최고 25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20만원 안팎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던 금시세가 2월 들어 한 돈의 가격이 21만원을 넘어서 다시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은값도 이번 달 들어 최고가 행진을 잇고 있어 24일 기준 4906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과 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집안에 있던 금과 은을 내다 팔려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남읍 금 매입업체에서는 금․은 매입행사를 지난 2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금 매입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금․은 값이 치솟으면서 집안에서 묵혀두던 은수저와 귀걸이 등 쪼가리 금을 들고 나오는 지역민들이 많다고 한다.
금․은 매입행사를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아직까지 하루 평균 10여명 안팎의 지역민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이들이 가지고 온 금들은 순금이 아닌 대부분 18K나 14K 등 그 동안 집안에 방치해 뒀던 금들이 많다.
주로 4~50대 층에서 매장을 많이 찾는다는 이곳은 매장 관계자들보다 금 시세를 더 정확히 알 정도로 인터넷이나 금은방 등 여러 경로로 금 시세를 확인하고 오는 손님들이란다.
금 매입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작고 순금이 아니더라도 지역민들의 소중한 재산이기 때문에 허투로 할 수 없다”며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고가로 금은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9시 기준 순금 가격은 21만430원을 기록했으며 18k 17만3604원, 14k 13만5770원, 백금 25만100원이라고 밝혔다. 또 금 매입가격도 덩달아 올라 순금 18만6000원, 18k 13만4000원, 14k 10만3300원, 백금 23만원, 은 4180원을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제시장에서 금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시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판매업체들의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남 지역 귀금속 판매업체들도 “금값이 다시 올라 걱정되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그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금값이 오르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또다시 금 거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