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보다는 능력으로 뽑자

2011-03-08     해남우리신문
해남농협조합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등록 절차를 마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조합장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쟁점이나 차별화가 없어 혈연과 지연 그리고 막판 금품선거 등으로 흐를 우려를 안고 있다. 이는 전화, 컴퓨터, 공보물을 통해서만 유권자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현 조합장 선거제도상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선거란 해당 업무에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 뽑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접촉을 가로막고 있는 현 선거제도로는 선거 본연의 의미를 살리기는 힘들다. 유권자는 상호 토론회나 정책설명 등을 통해 각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할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혈연이나 지연과 같은 인맥에 의존한 선거로 흘러 능력 있고 소신 있는 후보의 당선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인물만 바뀔 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구태의연한 답습이 재연될 우려를 안고 있는 것이다. 해남읍조합장 선거를 두고 항간에는 3성씨에 의한 성씨 선거라는 말이 돌고 있다. 혈연과 지연은 참신한 인물을 가로막을 수 있다. 성씨 선거라는 소문은 해당 후보들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쪽으로 몰아가는 것도 우려하는 동시에 굳어져가는 것 또한 우려한다. 선거란 지연과 혈연 그리고 금품을 떠나 유권자들이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 민의를 드러내는 장이다.
각 후보자들은 상대진영 캠프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선거제도는 자칫 선거 이후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제한된 조건이나마 각 후보자들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보고 보다 유능한 조합장을 선출해야 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끝까지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