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대란으로 봄배추 모종 품귀현상
2011-03-08 해남우리신문
육묘가격도 상승 하우스농가 우선공급
계속되고 있는 배추값 고공행진으로 봄배추 정식면적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육묘장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남곳곳에서 봄배추 정식이 늘자, 일반 농민들도 봄배추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배추모를 구하려다보니 품귀현상 마저 빚고 있다.
지난해 배추대란이후 계속된 배추값 고공행진과 4월 또 다시 공급물량 부족으로 배추대란이 발생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봄배추 정식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봄배추 정식면적 증가로 인해 배추모 육묘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해남군내에서 배추모 육묘장은 2곳, 문내면 녹색유통과 옥천 서명기씨 농가다.
녹색유통은 올해 봄배추 재배 농민들과 계약을 통해 20만평에 정식 할 수 있는 배추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많은 양이다.
녹색유통에서 육묘한 배추모는 지난달 1일부터 하우스 재배농가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공급지역은 주로 해남과 진도, 나주 등지다.
옥천에서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명기씨는 올해 4만평에 정식할 수 있는 배추모를 육묘하고 있다.
육묘량도 작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배추값 폭등으로 봄배추를 심으려는 농민들의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씨의 배추모는 주로 산이, 황산, 현산, 진도지역에 정식된다.
현재는 하우스 재배농가에 공급되고 있지만 10일 이후에는 노지 터널 재배용이 공급된다.
배추 육모 가격은 128구 포트 한판 당 6500원, 지난해보다 가격도 500원이 올랐다.
서씨는 농민들로부터 배추모를 구할수 있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육묘장들의 경우 예약분만 육모하기 때문에 배추모를 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봄배추를 재배하려는 화산면의 모 농민은 봄배추 가격이 좋을 것이라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뒤늦게 배추를 심으려고 뛰어들었지만 모종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봄배추 거래가격은 100평당 65만원 선에 상인들과 계약재배 된다.
한편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은 올해 하우스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배추값 고공행진으로 작년보다 29%, 평년보다 53% 증가한 4776ha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4월에 정식되는 노지 봄배추 재배의향 면적도 작년보다 11% 증가한 6758ha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3월 배추 출하량은 산지출하량과 저장량 감소로 작년보다 16%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으며 배추예보를 통해 4월까지는 심각, 5월 이후는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