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한아름 만두 선보여
2010-02-28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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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장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명절 때만 되면 지게에 짊어질 정도로 엄청난 양의 만두를 만드는 아주머니. 모양도 너무 예쁜데다 맛도 일품인 만두를 만드는 아주머니는 최복심(65·계곡 용지리)씨. 마을에서 최씨는 만두 아짐으로 통한다.(사진)
명절만 되면 엄청난 양의 만두를 만들고 모내기 때도, 가끔 심심할 때도 만두를 만들어 내니 별명이 만두 아짐일만 하다.
최씨가 야채만두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30여 년 전, 서울에 있는 언니에게 만두 만드는 비법을 배운 후 지금껏 가족들에게 직접 만든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최씨의 만두는 졸깃졸깃 한데다 맛이 좋아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꼭 기억한단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최씨의 만두 맛에 길들여진 자녀들과 7남매 시동생들은 집에 도착한 순간부터 만두타령 하기 바쁘단다. 며느리는 아예 친정아버지께 가져다준다며 싸달라고까지 하니 최씨의 만두 만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씨는 만두 만들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만두에 들어갈 온갖가지 야채를 잘게 썰고 찧고, 만두피를 반죽해 미는 것도, 일일이 모양을 내 만두를 만드는 것도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매년 양을 줄이고 있단다. 그래서 올해 만든 만두 양이 300개란다. 어른 주먹만한 만두 300개, 그렇다면 그동안 최씨가 명절 때마다 만든 만두 양은 얼마나 됐단 말인지.
사서 먹으면 오히려 더 싸게 먹힐 것이라는 최씨는 그래도 자신의 만두가 맛있다고 엄마보다는 만두부터 찾는 자녀들과 시동생, 동네 사람들이 있기에 당분간은 만두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