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면에서 읍으로 출퇴근한다

2010-02-23     해남우리신문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아침잠을 깨우는 집이 있는 전원생활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삶이다.
이런 곳을 찾으려면 해남 사회의 중심축인 읍권을 벗어나야 하지만, 이에 따른 비용 때문에 전원생활을 꿈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삼산면이나 화산면 등의 읍과 가까운 곳이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서쪽 땅끝인 화원면 매월리 인근은 목포 사람들의 전원마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삼산면만 해도 한옥 마을의 인기로 매정리 인근에 전원생활을 꿈꾸며 주거지를 이동한 지역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면지역이 읍권으로 편입되는 효과가 있는데다 쾌적하고 저렴한 주거에서 직장이 있는 읍으로 출퇴근을 하는 현상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왔다.
이같은 면지역 전원주택의 인기를 활용해 인구 늘리기 정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목포나 광주 등지에서 출퇴근하는 지역민들을 불러오기 위해서라도 한옥마을과 같은 주거단지를 읍 인근 면에 조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농촌 빈집을 적극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산면 주민 박모(62)씨는“전원생활의 안락함을 만끽하기 위해 시골 마을로 이사는 했지만 교통수단과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기반시설 등 주택단지 조성을 통해 읍권의 주택가격도 조절하고 인구늘리기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