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목욕탕도 북새통

2010-02-28     해남우리신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제46회 춘계 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읍권과 대흥사 집단시설지구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선수단에게 연일 지역민들의 훈훈한 인심이 전달되는 등 대회 규모만큼이나 여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축구연맹전은 145개 참가 팀 중 군이 확인한 87개팀이 해남에서 숙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의 숙박으로 해남의 각 숙박업소와 음식점, 제과점, 목욕탕, 5일시장과 매일시장 등도 연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고 제과점과 통닭집, 매일시장 상가들이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읍의 A제과점 관계자에 따르면 100여개가 넘는 선수단이 해남을 찾다 보니 학부모들이 단체로 사가는 빵만 해도 물량을 다 못댈 정도라며 빵 소비량이 평소보다 200~300%정도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축구선수단을 위한 지역민들의 훈훈한 인심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원 새마을부녀회(회장 박단임)와 이장단(단장 강철원) 등 사회단체들은 화원관광단지내 2개 구장을 찾은 선수단과 학부형 600여 명에게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예선경기가 펼쳐지는 5일 동안 떡과 김치, 두부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화원관광단지내 경기장은 해남읍에서 50km 정도 떨어진데다 주변에 음식점이 거의 없어 선수단이 불편을 겪을 것을 예상한 화원면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선수단을 격려하고 나선 것이다.
해남군자원봉사센터는 매일 경기장을 찾아 해남특산품인 고구마를 쪄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계곡면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은 9개 학교가 숙식을 하는 동안 돼지 1마리를 제공해 미담이 되고 있다.
해남 지역민들의 이러한 격려에 선수단과 학부모들은 다음 대회에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농수특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천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해남군민 모두가 하나 돼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워 다음 대회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서귀포중 학부모들도 타 지역 학부모들에게 자발적으로 화원농협 김치를 홍보하며 해남농산물 구매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