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 단발머리 소녀 2011-05-24 해남우리신문 고향 당산나무 뒤로 달빛 숨어버리면남몰래 좋아하던 그애 집 봉창 앞에서 신호를 한다.한번 또 한번 신호 하고나면 빼꼼이 얼굴 내밀며하얀 검지손가락 입 가운데 가져다가 쉬잇 하던단발머리 소녀… 소리 죽여 코고무신 손에 쥐고서 살금사뿐, 살금사뿐대문 앞에 섰다. 두근거리는 가슴 달래며 사립문을 열 때방안에서 들리는 헛기침소리. 소스라치게 놀라며 숨어버린 단발머리 소녀 언제적 추억인가 그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