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서 꺼낸 감자 너무 맛있어
2010-02-23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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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포근’한 겨울햇감자가 눈 속에서 출하를 기다고 있다. 이미 겨울감자를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너무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해남겨울감자는 이달 중순에 출하된다.
해남겨울감자는 주산지인 제주도의 연작 피해로 인해 20kg 한 상자에 3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만5000원에 비해 좋은 가격세를 보이고 있는 것.
겨울감자는 본래 제주가 주산지였지만 따뜻한 기후로 인해 해남이 재배 적지로 떠오른 상태다. 해남 전체 재배면적은 70ha로 14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겨울감자를 재배하기 시작한 김창남(48·북일)씨의 2만여평 개간지에도 겨울감자가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겨울감자는 재배되는 시기상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더구나 저장창고가 아닌 땅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감자의 빛깔과 영양 그리고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돼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남산 겨울감자는 황토에서 자라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한다.
제주도 겨울감자는 따뜻한 기후로 노지에서 겨울을 나지만, 해남은 무를 땅속에 묻듯 땅속에서 그대로 겨울을 난다.
겨울감자는 품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가을감자를 캐지 않고 그대로 밭에 둔 채 부직포를 씌워 땅 속에 두면 겨울감자가 된다. 한마디로 땅이 저장창고인 셈이다. 밭에서 막 캐낸 햇감자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맛에 폭 빠지게 될 해남겨울감자.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겨울감자는 해남의 기후와 환경에 맞게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조직배양해 보급한‘대지’품종이다. 현재 해남의 겨울감자 주산지는 북일, 산이, 황산 등이며, 옥천, 계곡, 송지, 해남읍에서도 일부 재배되고 있다. 생산농가가 늘어나면서 감자연구회(회장 류귀근)도 발족이 되었고 현재 북일과 산이에 공동집하장이 있다.
감자연구회는 개별 출하로는 브랜드 가치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1월 중순 이후 공동 출하를 계획 중이다.
겨울감자 구입 문의 전화. 북일-김창남(010-3625-7074), 산이-류귀근(011-625-4588)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