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 |

2011-06-21     해남우리신문

2015년 대폭 감소하는 학생수


박태정 기자/


해남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12 ~ 2016학년도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 2015년부터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초등학교의 학생수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중학교의 학생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2015년도부터는 중학교에도 큰 변화가 오기 시작해 2014년 대비 216명이 감소하게 된다. 2016년에 이르면 그 감소 폭은 더 심해지며, 초등학교의 경우 2015년에 이르면 오히려 줄어드는 수치가 적어지게 된다. 이는 초등학생 감소폭이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중학교는 초등학생 감소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대량 학생수 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전체 학생수도 2016년에 이르면 2011년 대비 초등학생은 861명(21%)이 줄어든 3164명, 중학생은 573명(24%)이 줄어든 1840명, 학급수도 초등은 41학급이 줄어든 199학급, 중등은 11학급이 줄어든 75학급에 이르게 된다. 이는 3년 후 고등학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결국 심각한 교육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향후 10년 안에 현재 학생수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억측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날이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손쉽게 풀어갈 방법으로 통폐합을 거론한다. 그러나 현재 면단위 중학교들의 경우 전원학교나 무지개학교 돌봄학교 등의 운영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통폐합은 최후에 생각해야 할 문제이고 우선은 학급 당 학생수를 지금의 2/3 수준인 20여명으로 조절해 복식수업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해볼만하다. 이는 교사가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수업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숫자 17명에 접근하는 수치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남교육지원청과 교사들이 도교육청을 상대로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건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도교육청 또한 장만채 교육감 체제 이후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거점학교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어 지자체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아쉽다.  
지자체 또한 잠재 학부모들인 젊은 귀농인의 적극 유치와 마이스터고와 같은 학교를 유치해 학생 유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해남실정에 맞는 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이 졸업 후 해남에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지자체에는 인구 지키기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교육당국에는 학생수 지키기를 통한 학교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농어촌 인구의 노령화로 학생수 감소는 이미 가시화된 상태이다. 학생수 감소는 교육의 경제성면에서 필연적으로 통폐합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4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게 되는 상황에서 해남 교육의 여건은 지금과는 비교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학급 당 학생수 조절과 귀농인 유입 정책, 마이스터고 설립 등의 노력으로도 교육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한 자연스런 통폐합을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