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통학구 지정은 교육의 질 향상이다
2011-07-29 해남우리신문
현재 해남관내 14개 읍면의 초등학교는 5개의 분교장을 포함해 27개교이며, 학생수는 4018명으로 이중 53.8%인 2162명이 해남읍 2개 초등학교에 집중돼 있다. 학생수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읍에 소재한 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시간이 되면 학년별로 시간을 나눠 배식을 해야 하고 그나마 다른 학년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서는 시간에 쫓겨 마음 편히 밥도 먹기 힘든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해남읍 인근의 면단위 초등학교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너무도 수가 적은 상황이다.
옥천-해남읍권 초등학교 공동통학구 지정의 예에서 보듯이 면단위 초등학교가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만 실시한다면 얼마든지 공동통학구 지정으로 읍단위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고 해당학교 또한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아 활성화 될 수 있음을 보았다.
그러나 이는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 편성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학교 측과 해당 지역민들의 노력이 뒤따라야만 가능한 일이다. 자칫 공동통학구 지정이 해남읍권으로의 유입을 합법화 해 마산초와 용전분교가 통폐합의 위기에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통폐합이란 지역의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
공동통학구 지정에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산초나 용전분교가 옥천초와 똑 같은 교육과정을 들고 나온다면 학부모들의 선택의 폭은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고 읍지역 분산효과도 노릴 수 없게 된다.
공동통학구 지정으로 마산초와 용전분교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작은 학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해남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