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 이장님 때문에 마을이 너무 변했어요 이병섭 마산면 용반이장
2010-03-03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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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면 용반마을은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다.
이곳 주민들은 몇 해 전부터 도시 소비자들과 먹거리를 통해 잘사는 마을을 만들겠다며 농사체험과 고사리축제 등을 열며 마을에 활기를 찾고 있다.
알찬 마을로 변모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용반리의 중심엔 이병섭(64·사진) 이장이 있다. 이 이장은 지난해부터 마을 일을 맡자마자 도시 소비자와 생협 회원들을 초청해 마을 앞 300평 논에 손모내기 체험과 추수 체험행사를 열고 이곳에서 수확한 100% 무공해 쌀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극히 작지만 도시민 체험행사는 마을민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으며 마을발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이 이장은 말한다. 이 이장의 마을발전 방향은 농·산촌형 관광테마 마을이다. 이를 위해 이 이장은 지난해 생협 가족들과 용반마을 전 주민들이 참여한 고사리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를 통해 주민들은 작은 시골마을도 관광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 축제는 마을에서 열린 성공사례로 손꼽혔다.
또한 용반리는 3여 년 전부터 친환경 농사와 친환경마을공동체를 추진하면서 기계가 아닌 손모내기를 통해 도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작은 면적의 손모내기지만 도시민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용반리를 청정해역, 친환경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 이장은“전 마을 주민들의 땀과 노력은 잘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의욕에서 비롯됐다”며 용반리가 깨끗하고 인심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마을에 활기가 생기고 군내 다른 마을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모범 마을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30여 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용반리에 활력이 넘치는 것은 이 이장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의지와 부지런함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