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자

2011-08-19     해남우리신문
지난 7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무이타로 인해 농작물과 양식장 등 시설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현장에서 들려오는 농어업인들의 목소리는 눈물겹기까지 한 실정이다.
북일 신월간척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말 못하는 사람으로 보임)은 손짓 발짓을 동원해 당시 피해 상황을 전하려고 애를 썼다. 답답하기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그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벼 피해의 경우 외관상 그 피해규모를 깨닫기 어렵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염수로 인해 볏잎이 하얗게 말라버리는 백수 피해의 경우 등숙이 되지 않아 50% 이상의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인삼밭 해가림 시설, 전복 가두리 양식장, 선박, 조경수 등 전방위적인 피해로 인해 추석을 앞둔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군 또한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집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군(軍) 또한 이번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에 인력을 지원하고 있어 태풍으로 찢긴 농심을 위로하고 있다. 이번 태풍 무이파와 같은 자연재해는 사실상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피해복구에 민관군이 함께 나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피해 조사와 복구 비용 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지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가지원액이 현행 50%에서 66.8∼80%까지 확대되며, 피해 주민들의 국세 체납ㆍ체불도 9개월 유예, 영농ㆍ영어부채 상환기간 연장과 감면 혜택, 이재민의 주거환경 조성과 주방용품ㆍ식료품 보급,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한 특별교부금도 지원된다.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태풍피해가 큰 신안군, 광양시, 진도군, 구례군 등 4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의 경우 18일 현재 집계된 피해 규모는 40억원 가량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 5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남군은 아직 피해 집계가 덜 된 상황이라 가능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정확한 피해 조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일이지만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그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석을 맞이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