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충현중령 계곡 월신 출신

2010-03-07     해남우리신문
지난 2일 전투기동훈련 중 강원 평창군 황병산에 추락해 순직한 고 오충현 중령(43·공사38기).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안고 순직한 오 중령은 계곡면 월신리 출신이다.
평소 후배들에게 “발전하려 하지 않고 머무르려하는 자가 가장 두렵다”며 “빨간마후라의 고향을 이어나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 숭고한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독려했다는 그.
현장 중심의 지휘관으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 리더십을 발휘해 대대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는 오 중령은 공군 제18전투비행단 105비행대대장으로 지난해 12월 1일 추임했다. 공사 38기로 사관학교 졸업 때 수석졸업을 할 만큼 공군 핵심인재로 평가받았던 그는 1남 1녀의 자녀를 뒀다.
3일 공군 제18비행단에 따르면 오 중령은 전날 낮 12시20분께 F-5F 전투기 후방석에 앉아 강릉기지를 이륙했다. 전방석에 앉은 후배 최보람(27) 중위의 비행훈련을 돕기 위해서다.
오 중령은 105비행대대를 책임지는 대대장이자 비행시간 2천792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로, 비행시간 301시간을 막 돌파한 후배 조종사의 ‘비행 도우미’를 자청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훈련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훈련 중 순직한 첫 비행대대장이 됐다.
오 중령은 계곡면 월신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를 거쳐 공사 38기를 수석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중령이 순직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계곡면 월신마을 주민들은 너무도 안타깝고 허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특했고 부모의 자랑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마을전체가 애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