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전세비↓빈상가↑
2010-03-07 해남우리신문
해남읍의 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읍권을 중심으로 상가 전세비가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가 전세비 하락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가 전세비가 하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새롭게 개업하려는 수요자가 줄어든 것과 인근 목포와 광주 등 타 지역의 대형 마트 이용과 인터넷 통신 판매, 홈쇼핑을 이용한 구매가 늘어나 지역 상가를 이용하는 지역민들이 감소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가 전세비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비어있거나 문을 닫는 가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상가 거래나 문의마저 지역민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읍 상권이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구교리 지역과 군청 인근, 읍파출소 인근으로 한정돼 있어 이곳을 제외한 고도리나 오거리, 해남중학교 부근 지역은 갈수록 상권이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지역 상가를 살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광주와 목포 등 인근 지역에 빼앗긴 상권을 되찾는 운동을 펼치자는 것이다.
해남읍 주민 김모(62)씨는“일반적으로 지역민들이 대형마트로 가는 이유는 대부분 상품 가격이 싸거나 원하는 상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라며“지역 상가들은 제품의 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갗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상가 전세비가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근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임은 분명하다며 상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위해 상가 전세비는 더욱 낮추고 서비스는 더욱 올리는 경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