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와 소비자의 신뢰

2011-10-18     해남우리신문
해남절임배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배추대란으로 한순간 급부상한 해남절임배추는 일약 해남군의 상징 브랜드로까지 떠올랐다.
절임배추 시장 확대는 산지배추값 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가의 안정된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급부상한 해남절임배추의 명성에 맞게 위생과 품질관리의 과제가 우리에게 남겨졌다. 이 과제는 모든 농가에 해당된다. 자칫 몇 농가에 의해 위생과 품질문제가 대두된다면 그것은 해남전체 절임배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가 그 이전보다 지켜야 할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항의가 있었다. 모 농가에서 본 위생의 문제였다. 그 소비자들은 질겁을 했다.
해남군에서도 위생과 품질관리를 철저히 당부하고 있다. 각 농가와 유통업체에서도 경험이 쌓이다보니 더 나은 위생과 품질을 고민하며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한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고객들과의 인연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려 한다.
먹을거리란 다른 상품과 다르다. 한번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먹을거리에 대한 이미지는 쉬 가시지도 않는다.
해남절임배추는 이후에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땅끝이라는 브랜드에 맞먹을 정도로 가치도 상승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해남은 축복받은 곳이다. 그 축복을 잇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절임배추 위생과 품질, 꼭 지키자.
이와함께 절임배추로 인한 하천 오염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절임배추를 생산 판매하는 농가에 통을 가져다 놓고 수거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절임배추 시장이 늘수록 소금물로 인한 하천의 오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이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