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통학구로 과밀학급 해소하자

2011-11-08     해남우리신문
해남교육지원청에 의해 마산면과 해남읍 간의 초등학교 공동통학구가 추진되고 있다. 읍단위 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와 마산지역 초등학교의 유휴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공동통학구란 통학구역을 하나로 묶는다는 개념으로 마산면과 해남읍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공동통학구로 묶인 두 지역 중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자녀들을 보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선택권이 더 넓어진다는 이점이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마산면 학구민 55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485명인 88.2%가 찬성 의견을 냈다.
이는 마산지역민들의 학교 살리기 여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해남읍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옥천초와의 공동통학구 추진이 순조로웠던 것처럼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남관내 14개 읍면의 초등학교는 5개의 분교장을 포함해 27개교이며, 학생수는 4018명으로 이중 53.8%인 2162명이 해남읍 2개 초등학교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25개교에 46.2%인 1856명이 분산돼 있어 해남읍권의 과밀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면 읍단위 과밀학급 해소는 요원한 일이다.
해남읍 초등학교의 경우 옥천초와 마산초 용전분교로 학생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승적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교육이란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펼쳐가야 한다.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삼산초까지 공동통학구로 지정이 된다면 해남읍 초등학교도 훨씬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마산초와 용전분교 또한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 편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공동통학구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해당 학교의 눈물어린 노력이 없다면 학부모들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해남읍의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선택받을 수 있다.
공동통학구는 해남읍에서 마산으로 갈수도 있지만 역으로 마산에서 해남읍으로도 자유롭기 때문에 안일한 준비는 폐교나 통폐합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마산초와 용전분교에겐 분명 이번 공동통학구 조정이 기회이다. 선택은 결국 학부모들에게 달려 있다.
학교의 진정성이 보인다면 지역민과 학부모들도 분명 화답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