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보세요

2011-11-29     해남우리신문

상담에서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려면 내담자의 생명현상을 따라 가라고 합니다. 내담자가 어떤 사람이든 생명력을 믿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담자의 생각이나 시각을 그대로 채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담자와 함께 문제에 빠지면 상담자도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스스로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잘못되어 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의 행동방식을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창조성을 회복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해갈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일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 상호작용도 자녀의 생명력을 믿어주는 것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창조성을 갖도록 지지하는 일입니다.  자녀가 긍정성을 찾아 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창조적인 부모는 어린아이와 같이 기존의 가치관이나 선입견에 좌우되지 않고 아이들 높이의 눈을 갖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직 온전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녀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보고 거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가며 지지해 줍니다.
또한 자녀가 자신의 생명력을 부모에게 내맡기면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믿도록 해주고 “하지 말아라”가 아닌 “한 번 해 보렴”하며 지지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아이가 창조적 생명력을 펼칠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성실하게 하려면 자녀들을 창조적 놀이에 초대하여 활발한 상호작용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을 갇힌 세계로부터 잠시 해방시켜 미지의 세계로 나갑니다. 놀이에 빠지면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잊고 깔깔대고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창조적 에너지를 만나게 되고 타인들과도 밀도있게 만납니다. 창조적 놀이는 고정된 시각으로부터 벗어나 마침내 자신에 대해서도 웃을 수 있게 합니다.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삶이 즐거워지고 새롭게 하늘을 쳐다보고 주변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작은 즐거운 경험이 쌓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타인에게 관대한 심성을 갖게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놀아야 숙제도 스스로 하고 해야 할 일을 즐겁게 할 에너지가 생깁니다. 특히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자녀와 함께 창조적 놀이를 하면 아이들의 사회성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부모는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늘 자각하면서 아이 양육 시기에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아이는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시기의 심리적 공백을 메우려 평생을 고생하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장기의 외로움이나 심리적 시련은 어른이 되어도 의식 또는 무의식으로 사람을 좌우합니다.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성큼 와 있습니다. 바깥활동도 위축되고 마음도 웅크려집니다.
한편으로는 집안에서 오순도순 상호작용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겨울, 창조적 가족화목활동을 통해 자녀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천금보다 더 값진 추억을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