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어디 있나요

2010-03-13     해남우리신문
한때 전 국민의 친구였던 공중전화가 휴대전화기에 밀려 보기 힘들게 됐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거나 배터리가 닳아 어쩔 수 없이 찾는 공중전화.
이용률 저하로 적자가 불어나고 있지만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기간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손실보전금을 메우도록 하고 있어 공중전화 명맥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해남에 설치돼 있는 공중전화는 옥외와 옥내를 포함해 200여대 안팎이며 동전 공중전화가 84대, 카드식 전화가 120여대 정도 설치돼 있다.
이중 학교나 관공서, 병원, 군부대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제외하면 공중전화 부스는 50여 곳도 되지 않아 일반 공중전화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마저도 향후 20%씩 감축하기로 해 이후에는 공중전화 보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남 KT링커스 김명조씨에 따르면“공중전화에 대한 이용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현저히 줄고 있지만 공중전화는 비상이나 긴급의 개념까지 포함돼 있어 적정 대수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계속 감축하고 있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중전화 통화료는 시내 3분 기준으로 70원이다.
지난 1962년 5원에서 1977년 10원, 1981년 20원, 1992년 30원으로 거의 10년에 한 번꼴로 통화료가 인상되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인상주기가 단축돼 1994년 40원, 1997년 50원으로 올랐으며 지난 2002년 70원으로 올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