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조기에 매듭짓자
2012-01-10 해남우리신문
화력발전소, 업체측과 해남군의 주장대로라면 그야말로 장밋빛 그림이 따로 없다.
그러나 먼저 화원 현지 주민들의 움직임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많은 면민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찬반의견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원전이나 화력발전소는 주장하는 출발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좁힌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어렵다.
환경피해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말한들 설득이 되겠는가. 반대로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이득은 장밋빛에 불과하다고 말한들 그 소리가 들리겠는가. 아무리 설득을 한들 출발점이 다른 두 입장을 하나로 좁히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화력발전소 문제는 조기에 마무리돼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원면민들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이미 갈등이 깊어졌다. 찬반을 주장하는 사람들마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다는 등 불신이 가득 섞인 이야기가 오간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같은 땅에 살면서도 등 돌리고 살 분위기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공동체이다. 공동체가 살아있어야 지역의 발전도 가능하고 분권의 힘도 강해진다.
내가 옳으니 따르라. 이명박 식 아닌가. 원전유치 때도 해남은 내홍을 겪었다.
혹 화력발전소가 유치된다고 하자.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진통과 갈등도 지속된다. 또 화력발전소는 1차례 건립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주민갈등은 반복된다.
화원주민들이 화력발전소 문제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화원관광단지나 대한조선 때도 장밋빛 청사진이 나왔다. 아마 그 내용대로라면 화원면은 목포보다 더 큰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있었다. 늑대가 왔다. 2번까지는 마을 주민들이 믿었다. 3번까지 믿어달라? 화력발전소가 유치돼 공사가 시작될 때쯤 박 군수가 군수직에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