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고속철 역사 땅끝에 들어서야

2010-02-22     해남우리신문
땅끝에 숱한 사람들이 몰려든다. 제주도를 가기위해 또는 제주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발길로 땅끝은 연일 북새통이다. 땅끝에서 제주까지 25분, 해남사람들도 제주도를 이웃집 다니듯 오가고 제주도 사람들도 점심약속을 땅끝에서 한다. 목포에서 제주도를 잇는 해저고속철도가가 완성됐을 때의 땅끝의 모습이다.
정부는 제주해저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타당성조사비 10억원을 올 예산에 반영했다. 논의만 오갔던 해저고속철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제주해저고속철이 완공되면 목포에서 제주까지 40분, 땅끝에서 제주까지는 25~30분이 걸린다. 그동안 제주도를 가기위해 완도에서 배를 탔던 번거로움도 사라지고 4시간이 소요되던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이 해저고속철도의 역사이다. 아직 구체적인 노선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땅끝에 역사가 들어서는지를 예의 주시할필요가 있다.
땅끝에 해저고속철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은 지역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땅끝이 갖는 상징성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해저고속철이 들어서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는 급격히 늘 것이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목포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목포에서 해저고속철을 타고 제주도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지인 땅끝도 반드시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관광객들의 입장에선 땅끝도 제주도도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해남군은 제주해저고속철이 해남 어느 곳을 경유하는지 역사가 어디에 들어설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저고속철의 노선과 역사는 해남군뿐 아니라 군민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사항이다. 역사가 들어선 것과 그렇지 않았을 때의 결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