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건립유치는 철회돼야
2012-02-17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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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록(전 새정치국민회의 종합 민원실장)
주민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없이 해남군수 단독으로 밀어붙인 화력발전소 건립유치에 대해 군민 다수와 인근 진도군·신안군·목포시의 반대 의사표명이 이어졌다.
또 지난 10일에는 반대집회가 군청 앞에서 이뤄졌고 전남도지사도 화원 관광단지와 서남해안 관광 레저산업 도시개발사업 및 J프로젝트 사업과 맞지 않다며 화력발전소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더욱이 광주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 사설에서도 “해남 화력 발전소 건립 추진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세계는 지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파괴로 태양광·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에 역행하는 화원 화력발전소 건설은 환경피해가 발생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7년간 제1야당과 집권당의 종합 민원실장과 인권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각계의 반대가 극심한 정책과 사업의 추진은 어떠한 독재 정권도 지속시키거나 밀어붙이지 못했던 사례를 경험한 바 있다.
또한 경기도 옹진군 영흥도의 수산물 공판장에 친지들과 1년에 수 십 차례씩 다니면서 직접 보고 느낀바 영흥도의 농업은 포도재배 방법이 노지 재배가 아니고 비닐에 의한 비가림 재배에 의존하고 있으며 포도송이에 종이 또는 비닐을 다시 씌워서 영흥 화력발전소에서 뿜어 나오는 분진을 방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2Km 내에 있는 영흥도 장경 해수욕장의 수질이 전국에서 제일 나쁘다는 보도를 지난해 한국의 유력 일간지인 동아일보에서 보도한 바 있다는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서 세수증대와 주민보상을 기한다는 주장은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이다. 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는 청정 해역인 해남의 백년대계에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해 해남을 환경오염 지역으로 전락시킬 것이다.
특히 화원면은 물론이고 가까운 문내·황산·산이면에서 노지에 재배하고 있는 배추·고추·벼농사는 비닐을 씌울 수도 없기 때문에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분진을 피할 수 없다.
이제 해남 군수는 화력발전소 유치소신을 그만 접고 군민 다수와 인근 시·군 및 도지사는 물론 해남과 광주지역 언론들의 반대와 신중을 기하라는 권고를 신중히 받아들여 화원화력발전소 건립 유치의 철회를 진심으로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