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정치인들 실망스럽다
2012-03-24 해남우리신문
그리고 해남의 화력문제는 인근 지자체로, 전남도로 확대됐다.
연일 군청 앞에서는 집회가 열리고 군의회와 군수실 앞은 반대 대책위의 항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신안군민과 진도군민, 목포시민단체까지 해남으로 몰려든다.
한마디로 해남의 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전남지역 화근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도 박철환 군수는 유치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군의회는 유치의향 동의안을 보류했다.
전남도의회 반대 결의안 채택에도 해남출신 도의원의 명단은 없다.
김영록 의원도 지자체에서 해결할 사안이라며 입장표명을 보류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를 떠나 해남에 던져진 화력발전소 문제를 강건너 불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남을 대표하는 인사들에게 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라고 강조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찬성입장이라도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소신 아닌가.
정치적 부담 때문에 입장을 보류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말 실망스럽다.
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정치적으로 저울질할 사안이 아니다.
해남을 넘어 전남의 문제로 확대된 사안이다.
그런데도 이를 해결할 주체는 없다. 어느 곳에서 해결해 주길 바란다면 정말 큰 오산이다.
중요 사안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해 달라는 의미에서 우린 지도자를 뽑는다.
그런데 침묵이다. 그런 의미에서 찬반입장을 분명히 밝힌 해남군의회 젊은 군의원들은 찬사를 받을만 하다.
어떠한 비난 앞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는 자세이다.
화력발전소 문제는 장기전을 띨 전망이다. 어쩔 수 없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온 박철환 군수가 풀어야 한다.
화력이 해남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그에 따른 실익을 분석해 군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막연한 의미에서 좋다는 식은 절대 안된다.
또 화력을 반대하는 군민들과의 갈등을 풀 행정력과 정치력이 준비돼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군민갈등을 해결할 묘안이 없다면 화력발전소 유치를 중단해야 한다. 지금 같은 태도로서는 군민도 행정력도 에너지만 소진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