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기다려 묘목타고

2010-03-21     해남우리신문
지난 16일 식목일 기념 나무나눠주기 행사가 열린 해남읍사무소 앞에는 2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100m 넘게 늘어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다소 강한 바람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씨에도 주민들은 3시간이 넘게 추위에 떨며 나무를 타갔다.
이날 주민들은 대봉감나무와 매실, 동백나무 한 그루씩 3개의 묘목을 무상으로 받았다.
마침 행사당일이 읍 5일시장이 서는 날이라 면지역 주민들도 많은 참여가 이뤄져 군이 준비한 어린 묘목이 금세 바닥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읍에서 사는 김모씨는“3년 전부터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참여해 받은 나무를 집안에 심었는데 아주 잘 자라고 주변경관에도 도움이 돼 이번에도 참여하게 됐다”며“나무를 수령한 즉시 심어야 활착률이 좋기 때문에 집에 가는 즉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현산면 주민 김모씨도 “읍장에 물건을 살 것이 있어 읍에 나왔는데 마침 이런 행사가 열리기에 나무를 하나 얻을까 줄을 서게 됐다”며“나무를 얻기 위해 3시간 이상 기다렸지만 보람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분양받은 나무를 생활주변에 식재함으로써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가져간 나무는 반드시 식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