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추모공원 조성 서두르자

2012-06-01     해남우리신문
장사문화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봉분을 만드는 묘지 대신 화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67.5%, 10년 전 33.7%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민들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해남군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10명 중 7명이 화장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골안치 장소와 관련해서도 자연장을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농촌의 노령화와 급속한 인구 감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 될 수 있다. 묘지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군내에서 많은 문중 등에서 문중 묘를 자연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이 자연장으로 전환하는 이유 또한 이후 묘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설과 제도가 미흡해 자연장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자연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조차 초보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화장을 하더라도 대부분 납골묘와 사설 납골당에 안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화장시설이 부족해 화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자연장이 확대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자연장 활성화를 위해 특수시책으로 자연장 전환 시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매우 시의적절하고 권장할 만한 정책이다.
또 해남에 화장장과 자연장지 조성 등도 추진하고 있다. 화장장 등 추모공원 조성 부지 공모를 받은 후 주민설명회와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공설추모공원 조성 첫 삽을 뜨기까지 최소 3년이 걸린다. 절차에 의해 추진해야 하는 일이라 재촉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군민들의 화장장 등 추모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형성된 공감대를 3년이라는 시간 속에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했다. 발 빠른 행정을 통해 해남군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