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기행시-너의 물소리(정군수)
2012-06-01 해남우리신문
물소리가 들린다
어둠을 더듬어
이마를 짚으면
한 뼘의 바다
새벽까지
물소리는
나를 나른다
하늘과 땅 사이를 지나
사념의 깊이를 헤엄치던
물소리
눈썹사이
울돌목을 지나
바다로 가는 너의 물소리
정군수 시인.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 ‘시대시’, ‘표현’, ‘영호남 수필’,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 전담교수이자 혼불선양회 이사, 전주교도소 독서동아리 지도교수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