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후배 양성하고 싶다
2010-04-03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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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창은 아쟁 최고의 권위자인 김일구 선생에게 적벽가, 박계향 선생에게 춘향가, 은희진 선생에게 심청가와 수궁가, 신영희 선생에게 흥보가를 사사 받고 서울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온 바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지도한 제자들 중 정경이 양은 중등 2학년 때 전국 중고등학교 판소리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김준영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인 지난해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를 지도해 전주고수대회 노인부 장원을 수상하도록 하기도했다. 초등 4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단가와 판소리를 배웠는데, 그 영향이 남아 군 제대 후 소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고향이 송지면 신정리 현안 마을인 김 명창은 환갑 이전에 고향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싶어 뼈를 묻으리라는 각오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는 해남은 고법 고수들은 많지만 소리의 명창은 그 수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부하러 유학을 가야하는 학생들도 해남에서 가르치고, 예총이든 민예총이든 판소리 사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문화재 선생들로부터 전수받은 질 높은 소리를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 명창은 한국국악협회 해남지부(지부장 김동석)에 소속돼 있으며, 출장 강사로 예정돼 있다.
한편 김 명창은 소리와 고법 지도를 하면서 고향의 좋은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고 싶다는 뜻도 피력했다.
박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