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저미는 한가위
2012-09-28 해남우리신문
현재 해남경제는 사상최악이다. 태풍피해로 농어촌이 붕괴직전이고 이는 해남군 전체 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농어민들도 상인들도 이구동성으로 어렵다, 너무 어렵다는 말 뿐이다. 벼 수확기에 접어들지만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 어렵다.
해남농업의 최고소득 작목인 벼, 태풍으로 30%이상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가을 수확기 농민들의 소득은 벼 판매대금이지만 올핸 수확량 감소로 생산비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농가경제 악화는 곧바로 해남경제 악화의 도미노 현상을 가져온다. 농민들은 수확기 동안 외상으로 가져다 쓴 농자재 비용을 갚아야 하지만 소득이 없으니 이도 어렵다. 당연히 농자재 상들은 거래처 미수금을 결제하지 못한다.
농민들의 씀씀이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해남지역 상가도 타격을 받게 된다.
해남은 농어업 총생산액이 해남군내 전체 총생산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농어촌의 붕괴는 해남전체 경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벼 백수피해와 농수산물 피해에 대한 특단의 현실적인 보상이 필요하다.
백수피해 벼, 조사료 사용을 위해 정부가 1ha당 170만원에 직접 매입하고, 조사료용으로도 활용하지 못하는 백수피해 농가는 1ha당 60만원의 볏짚 처리비와 특별 위로금이 지원돼야 한다.
현실에 맞는 재난지원금 지급, 농어민들의 정책자금 금리인하와 원금 상환유예, 농어업정책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오는 10월 8일,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농업의 미래는 없다며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농민들은 올해는 농민의 생존권이 달린 엄중한 현실이라며 반드시 농업의 회생방안이 마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도 해남농어민들의 힘을 믿고 중앙부처 등에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해남 농어업이 붕괴돼서는 안 된다. 해남군민 모두 해남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