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들도 담합해야 한다

2012-10-26     해남우리신문
해남읍내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에 오는 12월 말부터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각 세대에선 배관 교체 공사에 들어가는 공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3900여세대가 해당되고 전체 공사비용이 40~6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배관공사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며칠 전 해남읍 모아파트입주자 대표자들이 배관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해 선정기준에 따라 한 업체를 선정했다.이를 두고 입찰을 받지 못한 업체에서 선정된 업체의 공사금액이 자신의 업체보다 높은데  왜 굳이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입주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재입찰을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주민들을 종용했다.
입주민 대표자들은 입찰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주민들의 이해도 구했다며 탈락업체의 의견을 반박했다. 이 문제는 공사업체 선정을 마친 모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해남읍내 각 아파트 입주민들도 배관교체 공사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어 어떤 기준으로 공사업체를 선정할 것인가를 두고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공사금액이 낮은 업체만을 선정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회사의 견실성만 고려해 공사금액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공사업체의 난립과 담합이다. 해남지역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2~3개 업체가 담합을 할 수도 있는 상황, 공사금액을 담합해버리면 아파트 입주민들은 선택의 기회도 없이 공사업체의 요구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부담을 낮추고 견실시공을 할 수 있는 업체를 가려낼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업체선정을 마친 모 아파트 대표자들은 공사업체를 분석 평가할 수 있는 자료, 기반지식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업체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단다. 여타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경제적 부담감소와 도시가스가 원활하게 공급되게 하는 것도 해남군의 임무다.  읍내 아파트 대표, 자치회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가스 배관교체 공사와 관련 공동 대책기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