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타지역 고교 진학 답 아니다
2012-12-07 해남우리신문
현재 해고 3학년생들은 3년 전 입학시 기존 선배들에 비해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군내 중학교 성적 상위 10%에 해당하는 86명중 35명이 해남고가 아닌 장성, 창평, 해룡고 등 타지역 고교에 진학한 것이 한 원인이었다.
당시 해남고 명문학교 육성이 한계에 달했다는 사회분위기도 성적상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진학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실력이 안 좋다는 불명예를 안고 해고에 입학한 학생들, 올해 이들은 역대 최고의 대학입시 결과를 일궈낸 장본인들이 됐다.
대학입시 요강이 변화된 상황에서 막연히 공부만 잘해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으로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 옛날이야기인 상황에서 해남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타 지역 고교로 빠져 나감에 따라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이 지역균형 선발 등의 혜택으로 유명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타 지역 고교 진학생들의 경우 전남도내에서 내노라하는 실력의 학생들이 모이다보니 자칫하면 상실감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실패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고는 교육수준이 낮다며 무조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좋은 대학을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은 달라진 대학입시요강에 맞지 않는 생각일수 있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내신 성적관리와 다양한 동아리 활동, 경시대회 참가의 문은 외지 고교보다 해남고가 더 활짝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고교 진학을 고민하던 모 중학생의 말인 ‘어느 곳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가 정답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