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기행시-땅끝의 노래(명기환)

2013-01-11     해남우리신문
더 이상 갈곳 없는 땅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래 부르게 하소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욕심의 그릇을 비우게 해주시고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용서의 빈 그릇으로
가득 채워지게 하소서


땅의 끝
새로운 시작


넘치는 희망으로
출렁이게 하소서



명기환 시인은 해남 출신으로 1964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1966년 동국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3년 목포에서 처음으로 「출항시화전」을 개최, 이후 지방신문 및 잡지 등에 작품을 발표했다. 1965년 서울에서 두번째로 「뽀엠강(江)시화전」을 열고, 1968년 목포에서 세번째로 「숲 속에 정자 시화전」1969년 광주에서「가을음악실 시화전」을 개최했다. 대표작은《목포항(木浦港)》《유달살》《그림자》《가을 여행》《정릉주점 II》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