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폐기지원금 늘려야 한다
2013-03-25 해남우리신문
물김 경매가격은 120kg 1자루에 2~4만원선, 평년 비해 절반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김값 폭락에도 팔수나 있다면 다행인데 수확 후 위판장에서 바다로 버려진다.
김양식 어민들은 물김을 팔지 못할까봐 노심초사다. 김 위판장은 당연히 웃음이 피어나야 하지만 요즈음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긴장감마저 돈다.
경매가격이 얼마인가 보단 팔렸다는 것에 만족해 하며 또 다시 바다로 나간다.
어민들은 김 풍작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피해를 어민들만 감당케 하는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김 폐기 시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지원 받게 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배추, 무 등 농작물의 경우 폐기 시 자금이 투입된데 반해 물김은 고작해야 2억원 남짓 지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해남군내 물김 경매금액은 464억원, 농업에선 쌀, 고구마, 배추 등과 같이 바다에선 어민들의 제1의 소득원이다.
하지만 물김 값 폭락과 수급 불균형에 대한 대책은 2억원 안팎의 물김폐기 자금이 전부인 실정이다.
물김 폐기자금 2억원도 군과 수협이 1억원 그리고 나머지는 김양식 어민들 자조금으로 적립한 금액이다.
어민들은 물김 폐기자금 예산증액과 수급조절을 위한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해남은 전국 물김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소비도 늘어나고 있고 해외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김 양식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전국 최고 물김 생산지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풍작 시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수급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폐기자금 예산 증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