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마트 로컬푸드 고민해야 한다

2013-03-29     해남우리신문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농산물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야 한다며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외치고 있다. 해남 산지에서 1000원에 팔린 겨울배추 1포기가 산지수집상, 중·도매인, 소매상 등을 거치면 최종 소비자가는 3000~5000원이 된다.
해남농산물을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인가라는 고민 속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로컬푸드다.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대도시 도매시장을 거쳐 다시 해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1차적으로 해남에서 소비하는 것이 로컬푸드다.
해남에선 농축협의 대형 하나로마트 개장과 함께 농협들이 로컬푸드를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농산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직매장 개설을 외면하고 있다.
해남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공급 받을 생산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보단 손쉽게 구입해 쉽게 팔자는 생각이 앞서있기 때문이다.
해남 농축협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단지 몇몇 농민들의 농산물을 팔아주자는 개념이 아니다.
해남을 해남농산물 1차 소비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학교급식, 단체급식, 직거래 시장 확대 등 해남농산물의 유통망을 넓혀야 한다는 의미다.
로컬푸드, 농협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해남에서 어느 작물이,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 재배되는지에 대한 꼼꼼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로컬푸드 발상지로 여겨지는 전북 완주의 경우 각 마을별 농산물, 문화 자원에 대한 조사자료 만 몇 권의 책으로 나와있다.
각 마을의 자원조사를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로컬푸드 성공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남농산물을 어떻게 팔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해남군과 농협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