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공무원 기강 그렇게 외쳤건만

2013-04-26     해남우리신문
해남군청 공무원의 기강해이를 보여주는 듯한 일련의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완도경찰에 의해 6급 모계장의 여중생과의 관계 사실이 드러났고 감사원은 또 다른 6급 계장의 금품수수혐의에 대해 해남군에 파면처분을 통보했다.
모 6급 계장은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신분과 나이 등을 속이며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어 오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파면처분 통보를 받은 모 계장은 지난 2007년 양식장 인허가와 관련 금품를 수수한 혐의다.
두가지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와 유사한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해남군청이 뒤숭숭하다. 그야말로 요 며칠새 또 다시 불명예스럽고 창피한 모습으로 해남군이 여론의 중심에 놓여있다.
그동안 숱한 공직사회의 불명예스런 사건사고로 해남군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도 모자랄 판에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남군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사건 당사자들의 기강해이에 따른 사건으로 치부해 법의 심판에 맡긴채 지켜만 볼 것인가.
해남군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예방 감찰활동 강화 등을 위해 감사담당관실을 신설했다. 공무원 행동강령, 청렴의무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집중 감찰로 군민에 대한 책임있는 공직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 박철환군수는 공무원의 비위 적발 시 상급자 및 관련 부서에 연계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복무감독 소홀과 박군수의 영이 서지 않고 있다는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일부 공무원의 기강해이에 따른 사건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남군 공직사회는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