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어떻게 대처할까

2013-05-31     해남우리신문
지난 5월 제주도에서 과수원과 축사를 운영하는 73세 남자 환자의 사망과 2012년 유사환자 사망사례 역추적조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살인진드기)바이러스 확인, 의료기관 신고 의심환자 증가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살인진드기’라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된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약충에서 성충이 될 때까지 흡혈을 위해 풀끝에 매달려 있다가 지나가는 동물이나 사람에 옮겨 붙여 장시간 흡혈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 11월 중국이 국제학술지에 첫 발표를 했는데 그간 중국에서만 국한된 감염병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올해 1월 일본에서 첫 감염사례 발표 후 과거 사례를 조사한 결과 9건이 추가 확인됐고 올 4~5월에만 5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적으로 서식 분포하고 있고 감염된 진드기도 확인됐다. 역추적조사결과 과거에도 환자 발생이 존재했고 지난 5월 제주도 확진사례 후 향후 추가 발생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치사율은 최근 분석 연구된 자료에 6%수준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소참진드기’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확률은 0.5% (1000마리 중 5마리)이하로 분석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보유량이나 개인의 면역상태에 따라 감염확률은 더 낮아지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된 것은 아니다. 현재 치료제는 없으나, 대증요법·중환자실 치료 등을 통한다면 대부분 환자들은 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
감염병의 역학적인 특성으로 잠복기는 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이고 주요증상은 38~40도 이상 발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농업 또는 임업 종사자 80~97% 다수 감염군이며 진드기의 활동시기인 4~11월에 발생하나 계절적으로 왕성한 활동시기는 5월~8월이다.
예방법은 야외활동시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여미고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신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작업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세탁한 후 목욕,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