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건물 활용방안 논의하자
2013-06-07 해남우리신문
보건소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해남에 공공건물이 그것도 사무실이 칸칸이 나눠진 건물이 모처럼 비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보건소건물과 관련된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보건소건물 사용문제는 보건소 신축부지 결정 때부터 지역사회의 주요 관심사였다. 당시 보건소 신축부지 확정과 함께 기존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보건소 건물을 사회단체 사무실 등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용도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해남군여성회관을 사용하고 있는 사회단체를 이곳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여성회관은 여성들의 교육 및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런데 예전에 해남군민회관을 헐고 문화예술회관을 신축하면서 군민회관에 있던 사회단체들이 대거 여성회관에 둥지를 틀고 말았다. 이에 여성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남군은 문화예술회관이 신축되면 그때 다시 옮긴다는 답변을 했지만 이들이 옮겨갈 장소는 결코 마련되지 않았다. 여성회관 건물이 사회단체와 공존하는 곳으로 돼 버린 것이다.
해남군보건소가 이전하게 된다. 물론 이 건물을 매각할 수도 있고 헐어서 공공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듯한 건물을 그대로 유지해 공익적인 사회단체에 할애해야 한다.
사회단체가 한 곳에 집중해 있으면 지역사회 화합과 단결에도 그 만큼 도움이 된다. 사회단체간의 연합도 공공해질 수 있다.
보건소 건물사용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를 위한 공청회도 생각해봄직 하다. 공청회와 토론회는 주민들의 민주적인 소양을 키우는 장이기에 함께 만나 공동의 주제를 놓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동안 열린 공청회와 토론회는 상반된 의견이 대두됐을 때 실시했지만 이번 토론회는 한 건물을 어떻게 더 군민들을 위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이기에 생산적일 수 있다.
아직 1년이 넘게 남았다고 말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더 알찬 결과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