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웃음거리로 전락한 군수 후보군
2013-07-15 해남우리신문
후보군들의 낙후성(?), 해남군수의 자리가 찔끔찔끔, 출마의사를 넌지시 던져보는 자리가 됐다.
해남군수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눈높이가 나보다는 상대방에 기준을 두고 있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출마 기준으로 삼다보니 너도나도 출마의사를 밝힌다.
유권자들의 입장에선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낫다는 출마의 변. 정말 궤변이다.
선거란 정말 잘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좀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거라는 말이 있다. 좀 덜 나쁜 사람, 최악의 선택을 벗어나는 게 선거라는 것이다.
역대 선거에서 제일 잘났다는 후보를 선택했다면 아마도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의 면면들도 높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군수감이다고 생각한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일까. 군수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들의 출마기준이 내가 아닌 상대 후보가 됐다. 상대방을 기준으로 봤을 때 본인은 분명 군수 자격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자체장이 갖춰야할 기준보다는 상대방의 면면이 출마선택의 기준이 되는 선거풍토. 이러한 풍토는 출마후보의 낙후성으로 이어졌다.
물론 누구에게나 피선거권은 있다. 그러나 후보의 낙후성은 분명 선거문화의 낙후성을 불러온다. 당연히 유권자들은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게 중에서 조금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한다.
정말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해남군수 선거에 나오려면 해남군에 대한 비전을 먼저 가져야 한다.
지방자치에 있어 지자체장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너무도 중요한 역할인 단체장, 상대방에 대한 눈높이는 자신의 눈높이도 하락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